유튜브를 보던 중 흥미로운 영상을 봤다.
입사하고 5년 안에 1억을 모으면 인생이 쭉 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 말은 사실일까? (집 값이 10억인데)
1억 모으려면 얼마나 저축해야 할까?
나는 속는 셈 치고 5년 동안 1억을 모아보기로 했다.
영상에서 강조했던 내용은 1. 월급의 70% 세이브 2. 통장 쪼개기 3. 투자하기
1억을 5년으로 나누면 1년에 2000만 원을 모으면 된다. 이걸 또 12개월로 나누면 1달에 166만 6666원을 모으면 된다.
월급의 70% 세이브를 했을 경우 1달에 166만 6666원이 나와야 하니 나의 월급은 238만 0952원 이상이면 됐다.
하지만 나의 첫 월급은 세후 238만 0952원을 넘지 못했다.
포기하기는 이르다. 월급의 70%라는 말은 월급을 제외한 소득은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다.
위험수당, 야근수당, 휴일수당, 성과금, 명절 보너스 등 수많은 추가 수당이 있었고
1년을 평균으로 계산해 봤을 때 나의 소득은 238만 0952원과 비슷해졌다.
하지만 도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첫째 달부터 문제가 생겼다.
회사 갔다 친구 좀 만나고 놀러 좀 다녔을 뿐인데 나의 통장에는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사회초년생 때는 이렇지 않은가?
1억을 모으는 과정조차도 좋다
실패란 없다.
내가 잊어버린게 있는 것 같아 1억 모으는 방법 영상을 다시 돌려봤다.
2. 통장쪼개기
내가 깜빡하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5개의 통장으로 나누는 게 일반적이던데 내 생각에 그 정도로 여러 개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나는 게으르고 또 게을렀다.
통장을 2개로 나눴다.
생활비 1장 (공과금, 소비, 예비 통장, 급여)
투자통장 1장
월급이 들어오는 날 일정 금액을 제외한 모든 돈은 투자통장으로 보냈다.
2번째 달에는 생활비 통장이 거덜 나서 투자통장에서 돈을 뺐었다.
3번째 달에는 생활비 통장이 딱 맞았고
4번째 달에는 생활비가 조금 남았고
5번째 달에는 생활비 통장의 절반 정도만 썼다.
이후 나의 저축금액은 처음보다 2배가 늘어났다.
교통비, 식비, 화잠품을 제외하고는 돈 들어가는 곳도 거의 없었다.
나의 삶에도 변화가 있었다.
월급이 들어오면 한 달에 2~4벌 정도 반사적으로 구매하던 한 번 두 번 입고 입지 않던 옷은 구매하지 않았다.
예쁘다며 귀엽다며 질러버린 이상한 캐릭터 굿즈 같은 것도 사지 않게 되었다.
돈 흥청망청 쓰며 의미 없이 시간을 죽이는 여행하는 것도 안 하게 되었다.
1억을 모으자고 마음먹었을 뿐이고, 그걸 위해 남이 알려준 룰을 지켰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내가 변했다.
1억을 모으니 사람이 달라지더라
1억을 모으면서
유행에는 둔감해졌고, 패션에는 관심이 없어졌다.
매일 아침 경제뉴스를 보게 되었고, 경제용어를 배우게 되었다.
돈에 밝아졌고 연예계와는 멀어졌다.
과거의 나는 대학생이었고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해야 했다.
잘 나가는 무리와 어울려야 했고, 거기에 어울리지 못하면 패배자가 된듯한 기분을 받았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억지로 부어가며 2차 3차를 달리고 집에 오면 힘들고 허탈했지만
왠지 모르게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쟁이가 되었다.
하지만 사회로 나와보니, 내가 알던 세상과 너무나 달랐다.
옷을 매일 바꿔 입는 사람보다, 통장에 돈을 많이 모은 사람의 인기가 더 좋았다.
연예계 소식에 빠삭한 사람보다, 지식이 많은 사람을 말을 더 들으려고 했다.
술 잘 마시는 사람은 회식 2차 3차에 끌려가 새벽에 집에 들어갔고,
술을 못 마시는 나는 회식 1차가 끝나면 일찍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시간이 남았고 저녁에는 자기 계발을 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책을 읽거나 부업을 했다.
주말에는 돈이 적게 드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휴일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무료나 1000원으로 볼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가 많더라
(예전에는 몇만 원씩 주고 사진 찍기 위한 주제가 뭔지 모를 전시회를 다녔었다.)
저녁 있는 삶이 찾아왔고 돈이 쌓이니 몸과 마음은 힘들지 않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누군가 나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때도,
나는 을의 입장에서도 당당하게 나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고
상대방이 조그만 무례를 범해도 화를 내던 나는, 이제 사소한 것들은 신경 쓰지 않는 대인배가 되었다.
통장에 1억
그 돈을 모아간다는 사실 만으로
그 돈은 내 손으로 직접 모았다는 사실만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해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내 행동, 내 생각 하나하나에 자신이 있었고 당당했다.
성취감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겼다.
자부심이 생겼다.
내가 돈을 모으지 않았다면 이렇게 당당할 수 있었을까?
내가 을인 입장에서 내 의견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쉬웠을까?
나는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도 입지가 높아졌다.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나에게 의지했다.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찾아왔고 나는 그 문제를 진단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말단사원에서 그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갖게 되었다.
기적과도 같았다.
나보다 일 잘하는 동료도 나를 교육시키던 사수도 나만큼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없었다.
불의를 보면 참는 사람, 불의를 보고 지나치는 사람
부당함을 알면서 묵인하는 사람, 부당함을 당하면서 견뎌야만 하는 사람
어쩌면 나도 저런 모습으로 살아왔겠지라는 생각에
나의 과거를 보는 것 같은 생각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처음에 나는
1억으로 집도 못 사는데 무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상을 시청했다.
1억으로 집은 못 사지만 나의 마음가짐과 새 삶은 살 수 있었다.
소비습관을 고치고 저축을 하는 것 만으로 나의 삶은 달라졌다.
돈을 모으니 기회도 생겼다.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자금이 있고
새로 사업을 차릴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
우리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그 기회라는 것을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람들은 좋은 글을 보고도
자신이 해야 할 길을 알려줘도
실천하는 사람은 1%도 안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힘 있는 사람만 더 잘살아 거겠지)
나는 그 1%가 되어봤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1%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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